1차 항생제인 페니실린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의심되는 많은 어린이가 실제로는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비교적 가벼운 페니실린 알레르기 증상으로 소아 응급실을 찾아온 4세에서 18세 사이의 약 600명의 어린이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600명의 아이 중 300명이 발진, 구토 등 알레르기에 대한 증상을 경험했고, 100명의 어린이는 검사 결과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음성인 것으로 판명돼서 의료 기록에서 ‘페니실린 알레르기’라는 진단명이 삭제됐다.

밀워키 위스콘신 의과 대학 데이비드 빌레스 박사는 3명의 어린이 중 2명이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잘못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많은 부모가 자녀들이 페니실린을 처방받은 시기에 피부 발진이 있다고 했지만, 발진은 약물 때문이 아니라 많은 감염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페니실린은 효과적이고 저렴한 항생제이기 때문에 종종 처방된다. 아이가 페니실린을 복용하면 발진이 생기는데, 발진은 박테리아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부모는 아이가 페니실린 복용 후 발진이 있다고 의사에게 말해 아이는 페르실린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고 오진하게 된다. 그 후로 항생제가 필요하면 부작용이 더 크고 비싼 항생제를 처방하게 돼서 항생제의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페니실린 알레르기의 진단이 처음부터 부정확했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민 반응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페니실린 알레르기에 대한 3가지 표준 테스트가 완료되기까지 약 3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아 청소년 응급실의 임상의는 응급실에서 페니실린 알레르기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없으므로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페니실린을 투여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많은 어린이가 페니실린 알레르기라는 오진 속에서 최적의 항생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는 미국소아과학회 소아과 저널 7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