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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ADHD도 있었을까?...‘아스퍼거증후군’과 ‘ADHD’의 공통점
얼마 전에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여운 때문인지, 여전히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극 중에서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 환자지만,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어 법률 분야에서 천재적인 암기력과 해석 능력을 보여주는 변호사로 나옵니다. 이렇게 우영우처럼 사회적 소통이나 상호작용이 어렵고 제한되고 반복되는 상동 행동을 보이면서, 인지적·언어적인 지연이 심하지 않은 환자를 아스퍼거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아스퍼거증후군과 ADHD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많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최근 개정된 진단체계인 정신질환 진단의 통계 및 편람(DSM-V)에서는 아스퍼거증후군을 별개로 구분하지 않고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ADHD와 구분하기 어려운 아스퍼거증후군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함께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정신질환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입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인 ADHD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과 ADHD는 다른 질환이지만, 양상이 서로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하다 보면 종종 우영우라는 극중 인물에게서 ADHD 환자의 모습들이 자주 관찰되기도 합니다. 진료 현장에서도 아스퍼거증후군과 ADHD 사이에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어린이의 약 40~70%가 ADHD 증상을 공유한다고 하며, 약 20% ADHD 환자에게서 아스퍼거 증후군이 함께 관찰된다고 합니다. 두 질환 사이에 공통분모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두 질환 사이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회적 눈치가 떨어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와 ADHD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약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기 어려워합니다.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상대에게 상처 되거나 하지도 않아도 되는 말을 불쑥 꺼내고 공감적인 소통을 어렵도록 만드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ADHD는 공감을 할 수는 있으나 반응을 늦추거나 자기 생각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아스퍼거 증후군은 상대의 감정이나 생각을 읽는 행동 자체에 어려움이 있어 비언어적 소통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 특정 관심사에 과도한 몰두, 집착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해 자폐스펙트럼 장애뿐만 아니라 고래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고래는 극 중에서 우영우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로, 우영우는 세상의 모든 현상을 고래에 대입해서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게 자주 관찰되는 행동으로, 특정 주제에 과도하게 몰두하고 집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ADHD도 아스퍼거 증후군과 비슷하게 일상적인 일이나 해야 하는 일에는 집중을 잘 못하지만, 좋아하고 흥미 있는 활동에는 엄청나게 과몰입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생활은 단조롭고 관심 범위가 제한되었다면, ADHA의 경우 단조로운 생활을 견디기 어려워하고 관심 대상이 자주 바뀌는 특징이 있습니다.



3. 산만한 행동, 돌발 행동, 충동적 행동

아스퍼거 증후군은 특정 관심사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반면, 자신의 관심사가 아닌 상황에 처했을 때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인의 할 말이나 용건이 끝나면, 상대방의 반응이나 말을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경우나 좌불안석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ADHD의 산만함과 돌발 행동과 유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스퍼거 증후군과 ADHD는 감정 조절을 어려워합니다. 때문에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욱하며 자주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ADHD와 아스퍼거 증후군의 산만한 행동에도 미세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ADHD는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일의 우선 순서를 정하고 실행하는 능력의 부재가 산만함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아스퍼거 증후군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반응 능력이 부족하고 과잉 자극에 취약성과 초조함이 산만함으로 나타나고는 합니다.



4. 강박 경향

ADHD 환자나 자폐스펙트럼 환자가 제 진료실을 찾아왔을 때, 책상 위 정돈되지 않은 책 무더기나, 열린 문을 발견하면 종종 본인이 직접 정리하거나, 정리를 요청하고는 합니다. 강박 경향은 두 질환 모두 가지고 있는 특징입니다. 특히 ADHD 상당수가 강박 경향을 동반하며 생각 정리가 안 되거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강박적인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아스퍼거증후군의 강박 증상은 몸을 흔드는 등의 상동 행동이 함께 나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ADHD와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극적인 소리 등 특정 감각에 과대, 과소 반응을 보인다던가, 자세가 어수룩하고 미세 운동 발달에 문제가 있어 물건을 잘 떨어뜨리고 망가뜨리는 실수를 한다는 공통점을 공유합니다. 더불어 두 질환 모두 신경인지 검사인 웩슬러 지능검사(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에서 언어성 지능이 양호하고, 동작성 기능이 저조하다고 나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ADHD의 작업기억 손상이 아스퍼거 증후군보다 더 크고, 아스퍼거는 ADHD보다 처리 속도 영역이 더 저조하게 나타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신재호 원장 (마음애사랑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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